제일런 브런슨: 유소년 시절부터 뉴욕의 왕이 되기까지

제일런 브런슨 성공 스토리: 2라운드 픽에서 NBA MVP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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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왕 제일런 브런슨, 실력으로 인해서 얼굴이 잘생겨보인다. (Source : balance the grind)

NBA에서 2라운드 픽으로 지명된 선수가 MVP 후보로 거론될 확률은 극히 낮다. 하지만 제일런 브런슨은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빌라노바 대학에서 두 차례 NCAA 챔피언십을 차지한 그는, 뉴욕 닉스에서 프랜차이즈 가드로 자리 잡으며 팀을 동부 컨퍼런스 강호로 이끌고 있다. 대학 시절 동료들과 다시 한솥밥을 먹으며 뉴욕을 지배하는 그의 스토리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브런슨은 이제 '뉴욕의 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버지 농구 DNA를 가지고  태어난 제일런 브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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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제일런 브런슨, 이미 이때부터 실력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Source : maxpreps)

제일런 브런슨(Jalen Brunson)은 1996년 8월 31일 미국 뉴브런즈윅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릭 브런슨(Rick Brunson)은 NBA에서 여러 팀을 거친 선수 출신이었고, 자연스럽게 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농구와 가까운 환경에서 성장했다.브런슨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탁월한 농구 실력을 보여주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시카고 근교의 스티븐슨 고등학교에서 활약하며 팀을 주 챔피언십으로 이끌었고, 2015년 맥도날드 올-아메리칸(McDonald's All-American)으로 선정되며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그는 곧바로 대학 농구의 명문 빌라노바 대학교(Villanova University)에 진학하며 더 높은 무대로 나아갔다.

빌라노바에서의 성공, NCAA 챔피언십 2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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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March madness 우승 뒤 그물을 자르는 세레모니를 하는 브런슨 (Source : Jalen Brunson)

브런슨은 빌라노바에서 자신의 리더십과 실력을 증명했다. 2016년, 그는 신입생으로서 팀의 NCAA 챔피언십 우승을 도왔고, 2018년에는 팀의 주축 가드로서 다시 한 번 NCAA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2018년 시즌에는 평균 18.9득점, 4.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고, 대학 농구 최고의 영예인 네이스미스 올해의 선수상(Naismith College Player of the Year)을 수상했다.빌라노바 시절 브런슨과 함께 뛰었던 조시 하트(Josh Hart), 돈테 디빈첸조(Donte DiVincenzo) 등과의 유대감은 매우 깊었으며, 이들은 나중에 NBA에서도 다시 뭉치게 된다.

NBA 드래프트, 저평가된 픽이었던 브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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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라운드 33순위, 생각보다 낮은 순위에 지명된 브런슨 with 루카돈치치 (Source :sporting news)

2018년 NBA 드래프트에서 브런슨은 2라운드 33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지명되었다. NCAA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운동 능력과 신체 조건(키 188cm, 윙스팬 193cm)이 NBA에서 큰 장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브런슨은 이런 평가를 정면으로 뒤집으며 NBA에서 자신을 증명해 나갔다.

댈러스 매버릭스에서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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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소속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이름값을 높인 제일런 브런슨 (Source : New York daily news)

댈러스에서 브런슨은 루카 돈치치(Luka Doncic)와 함께 백코트를 이루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특히 2021-22 시즌, 그는 16.3득점,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플레이오프에서 유타 재즈를 상대로 41득점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 활약 덕분에 그는 FA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뉴욕 닉스는 그를 팀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가드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뉴욕 닉스로 이적, '뉴욕의 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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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커리어의 정점을 보내고 있는 브런슨 (Source : Andscape)

2022년, 브런슨은 뉴욕 닉스와 4년 1억 4,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가 되었다. 뉴욕은 오랜 시간 동안 프랜차이즈 가드 부재에 시달렸으며, 브런슨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았다. 그러나 그는 첫 시즌부터 평균 24득점, 6.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뉴욕 팬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특히, 2022-23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팀을 이끌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닉스 팬들은 그의 뛰어난 경기 운영과 리더십에 감탄했고, 그는 점점 '뉴욕의 왕(King of New York)'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빌라노바 형제들과 한솥밥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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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노바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동료 조시하트와 미칼 브릿지스와 뉴욕에서 재결합한 브런 (source : news week)

2023-24 시즌, 뉴욕 닉스는 브런슨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력을 구축했다. 흥미롭게도, 그의 대학 동료였던 조시 하트와 미칼브릿지스가 뉴욕으로 합류하며, 빌라노바 3인방이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되었다. 이들의 호흡은 완벽했고, 특히 브런슨과 하트의 콤비 플레이는 닉스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이제 뉴욕 닉스는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노리는 강팀으로 성장했고, 브런슨은 그 중심에서 팀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 잡았다.

MVP 후보로 떠오른 브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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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팀을 이끌고 있는 브런슨,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Source : youtube)

2023-24 시즌, 브런슨은 평균 28득점, 6.5어시스트, 4.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MVP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경기마다 뉴욕을 승리로 이끌며 클러치 순간마다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뉴욕 닉스는 그의 리더십 아래에서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그를 MVP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브런슨은 뛰어난 경기력뿐만 아니라, 뉴욕이라는 도시와 완벽히 어울리는 스타일과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뉴욕의 열정적인 팬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닉스를 다시 우승 경쟁 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뉴욕의 왕, 미래를 향해 나아가다

제일런 브런슨은 NBA에서의 출발이 화려하지 않았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리더십으로 자신을 증명해왔다. 뉴욕 닉스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그는, 이제 MVP까지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뉴욕 닉스가 오랜 우승 가뭄을 끝낼 수 있을까? 그 중심에는 언제나 뉴욕의 왕, 제일런 브런슨이 있을 것이다.